공유

제911화

사실 조금 화가 나 있었지만, 윤혜인이 자신의 허리를 감싸자 이준혁은 모든 화가 사라졌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든 미리 나에게 알려줘. 문자라도 보내. 회의 중에도 볼 수 있으니까.”

만약 윤혜인이 온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사람을 보내서 맞이하게 했을 것이고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윤혜인은 이준혁의 허리와 배에 머리를 부비며 부드럽게 말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이내 이준혁의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끼자 윤혜인은 급히 그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셔츠를 바지에서 꺼내 두 개의 단추를 풀자, 이준혁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준혁은 잘생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물었다.

“뭐, 하게?”

“어디 몸이 또 아픈가 해서요.”

윤혜인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 말 안 듣더니 이거 봐요. 몸이 많이 무리했잖아요.”

“그럼 확인해봐.”

그러더니 이준혁은 그녀의 손을 자기 셔츠 속으로 이끌었다.

부드러운 손이 단단한 복근에 닿자 윤혜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내 손을 빼려 했지만 이준혁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준혁 씨!”

윤혜인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응?”

“지금 어딜 만지게 하는 거예요...”

윤혜인은 귀까지 빨개지며 화가 난 듯 말했다.

그러자 이준혁의 검은 눈동자가 더욱 어두워졌다.

“네가 확인해보겠다고 했잖아?”

“다친 곳은 위쪽인데, 왜 아래로...”

이준혁은 그녀가 귀가 빨개진 것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단추를 풀고 확인한다면서? 난 네가 원한다고 생각했지.”=

“누, 누가 원했다고 그래요?!”

그러자 미소를 지으며 이준혁은 긴 다리를 벌려 책상에 손을 얹고는 윤혜인을 품 안에 가둔 후 속삭이듯 말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잖아. 하겠냐고.”

‘아... 그 말이었어?’

윤혜인은 가까운 거리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며 이준혁의 눈마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그의 가슴을 밀었다.

“자중해요. 여기 회사잖아요.”

“이게 자중하지 않은 거야?”

이준혁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