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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전 당신과 연애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요.”

정말 나쁜 남자 같으니라고. 함정은 또 왜 이리 잘 파는 거지.

“난 네 오빠를 설득했어.”

이준혁이 그윽한 눈으로 윤혜인을 일깨워주었다.

곽경천이 그녀가 이곳에 오도록 보내준 것은 분명히 털어놓는다는 뜻이겠지.

“우리 오빠가 약속했다면 우리 오빠랑 사귀지 왜 저한테 요구해요?”

이준혁은 실눈을 뜨고 그녀의 뒷덜미를 꽉 쥐어짜며 위협적으로 말했다.

“내 취향이 얼마나 정상적인지 한번 해볼래?”

남자의 눈동자는 원시적인 점유 욕으로 가득 차서 보는 사람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윤혜인은 화들짝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벌벌 떨었다.

“안 돼요!”

그러자 이준혁이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

“뭐가 안 돼?”

윤혜인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이 남자는 분명 고의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윤혜인은 입을 삐죽거리며 덩달아 무섭게 몰아붙였다.

“어쨌든 잠자리는 안 돼요...”

“그렇다면 뽀뽀 포옹은 되지?”

이준혁이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말을 이었다.

“그래. 알겠어.”

“!!!”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자꾸 남의 말을 이상하게 이해하는 걸까?

그녀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다 안 돼요!”

그러자 이준혁이 그윽한 눈빛을 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럼 네가 지금 누구 다리 위에 앉아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고 말해보지 않을래? 응?”

이준혁의 말에 윤혜인이 고개를 숙이자 두 사람의 자세는 확실히 설명하기 애매했다.

그녀는 그의 다리 위에 앉아 있고 그의 두 손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싸고 있다.

심지어 두 사람의 허리는 찰싹 붙어 있었고 약간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웬 양아치 놈이 그녀를 내려놓지 못하게 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그러자 그녀는 약간 낮은 말투로 중얼거리더니 인정할 수 없다는 듯 투덜거렸다.

“당신은 정말 난폭하군요.”

“그럼 앞으로 네 말대로 할게.”

윤혜인은 그의 말이 조금 믿기지 않았다.

역시나 남자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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