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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네가 저 여자들을 모른다며? 그럼 저 여자들한테 얘기해도 소귀에 경 읽기야. 굳이 말싸움할 필요는 없어.”

윤혜인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성공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야.”

지금까지는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지만 물론 칭찬과 동시에 부정적인 말들도 받아들여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반응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초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하는 작품을 디자인할 수 없게 된다.

그녀는 도지훈이 아직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재촉했다.

“빨리 앉아. 다 먹고 우린 또 현장에 가 봐야 해.”

도지훈은 전에 곽경천을 따라 일을 하며 아주 영리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했지만 급한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지금은 곽경천에게서 물든 이상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빠져나가서 아주 순종적으로 앉아 식사했다.

두 사람이 밥을 먹고 있는데도 주변의 험담은 계속됐고 그 수위가 점점 선을 넘고 있었다.

도지훈은 그 말들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누나는 저런 말을 듣고 화도 안 나요?”

윤혜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상관없어. 어차피 듣지 않으면 화도 안 나.”

그녀는 소문을 신경 쓰지 않았고 오직 자신의 실력과 자신감에 기댔다.

그녀는 다 먹은 도시락을 정리하며 도지훈에게 말했다.

“넌 천천히 먹고 와. 나 먼저 갈게.”

윤혜인은 옆 테이블을 지나갈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하게 걸어갔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방금까지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던 가십의 주인공이 옆에 앉아 있을 줄은 몰랐다.

그들은 모두 민망함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윤혜인이 정말 백에 기댔다면 왜 전용 대기실도 없이 이곳에 왔을까?

뒷담화를 하던 몇몇 사람 중 한 사람이 여전히 경멸적인 태도로 말했다.

“쳇. 뭘 아닌 척이야? 깨끗한 척하고 싶겠지. 일부러 우리 대표님과 아무런 사이도 아닌 것처럼 하는 거예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성준은 깔끔한 브랙 슈트를 입고 있었다. 그가 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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