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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이었다.

윤혜인은 얼음 동굴에 들어간 것 같았고 온몸이 떨렸다.

지나간 기억들이 주마간산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혼 합의서야. 세희가 정황이 엄중하니 얌전히 있어. 왜 이렇게 독해? 이런 유치한 장난은 이제 그만해.”

이 말들이 비수가 되어 윤혜인의 심장을 찔렀다.

그녀의 이마는 땀에 젖었고 몸을 움츠렸다.

불빛 속에서 윤혜인은 이준혁이 다른 여자를 안고 있는 것을 보며 절망스럽게 도움을 구했다.

“준혁 씨 살려줘요. 우리 아이 좀 살려줘요.”

모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홍수가 터진 듯 윤혜인의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와 고통스러웠다.

옆에 있던 임세희는 기회를 노렸다.

그녀는 가늘고 긴 주삿바늘을 번쩍이며 윤혜인의 목덜미를 향해 찔렀다.

이준혁은 눈을 크게 뜨며 막으려고 한 순간 윤혜인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고통스러운 소리를 질렀다.

이준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바늘이 윤혜인의 목에서 1밀리 정도 거리가 남았을 때,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사기를 움켜쥐었다.

모기에게 물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바늘이 이준혁의 손바닥을 찔렀다.

1초 만에.

몸이 갑자기 저려오기 시작했고 뻣뻣하고 힘이 없었다.

이준혁의 눈앞에 환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머리를 세게 저으며 이빨로 혀를 꽉 깨물었다.

입안에 피비린내가 퍼지며 순간 정신이 말짱해졌다.

이준혁은 임세희를 걷어찼고 그녀는 날려가서 문에 맞았다.

그녀는 고통의 신음소리도 낼 겨를도 없이 기절해 버렸다.

윤혜인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가슴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윤혜인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이준혁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랐다.

그저 윤혜인을 꽉 껴안고 손가락뼈가 하얗게 될 때까지 힘을 주면서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려 했다.

“혜인아, 혜인아.”

이준혁은 눈이 새빨개졌고 윤혜인 대신 아프고 싶었고 모든 좋지 않은 일을 막아주고 싶었다.

이때, 밖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구급 대원도 있었고 형사도 있었다.

임세희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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