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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혜인이는...”

이준혁은 주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언제 깨어났지?”

“어제 아침입니다.”

“나한테로 왔었나?”

그러자 주훈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니요, 아마도 막 깨어나서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 말은 주훈이 이준혁의 얼굴을 보고 대충 둘러댄 것이다.

‘아까는 상태가 완전 좋다더니 이번엔 덜 회복됐다고?’

이준혁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런 핑계로는 속일 수 없었다.

그는 어두운 눈으로 주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사기 이야기는 혜인이에게 하지 않았지?”

주훈은 고개를 저었다.

“네. 경찰 쪽에서도 말하지 않았고 김 교수님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일은 주가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 주훈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혜인이한테 알리지 마.”

“대표님, 정말 사모님께 말씀 안 드리실 겁니까?”

주훈은 이준혁을 대신해 억울한 지경이었다.

그는 분명히 봤다. 만약 윤혜인이 갑자기 발병하지 않았다면 이준혁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주사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체 이런 일을 왜 알리지 않는 거지?’

곧 이준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런 사소한 일은 혜인이가 알 필요 없어.”

그는 그녀가 쓸데없는 걱정을 할까 봐 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그런 생각이 드니 차라리 그녀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나았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을 테니까.

주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문이 열리며 김성훈이 들어왔다.

그는 얼마 전 주훈의 전화를 받고 이준혁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와서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다.

다른 의사들이 다 진단을 마쳤지만 그는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다.

김성훈은 이준혁을 관찰하며 말했다.

“임세희가 정말 미친 게 아닌가 싶군.”

이준혁의 몸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검사 결과도 포함해서 말이다.

임세희가 정말로 단순히 겁을 주려고 한 것일까?

그러나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었다.

김성훈은 청진기를 거두며 말했다.

“네 혈액 샘플을 내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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