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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윤혜인은 결국 배남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전화를 끊은 후, 이준혁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렇게 아름이는 오전 내내 놀다가 이준혁의 품에서 잠들었다.

별장에 도착하자, 이준혁은 아름이를 안고 아이의 방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무릎을 굽혀 아름이의 신발을 벗기고 얇은 담요도 덮어주었다.

윤혜인은 그의 신중한 행동을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곧 이준혁이 방을 나가려 하자 아름이가 잠꼬대로 중얼거렸다.

“아빠... 가지 마요...”

그 작은 목소리가 이준혁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는 다시 아름이의 손을 살며시 잡고 담요를 톡톡 두드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빠 안 가, 아름아. 편히 자.”

아름이가 깊이 잠들자 이준혁은 조심스럽게 손을 빼고 방을 나갔다.

잠든 아름이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며 윤혜인의 마음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은 어떻게든지 피할 수 없었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 이준혁이 2층 발코니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한 손을 난간에 기대고 있었는데 불끈 솟은 근육이 더욱 선명히 보였다.

손끝에 담배를 끼고 있었지만 불을 붙이지 않은 채로 이준혁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가 나오는 소리를 듣고 이준혁은 몸을 돌려 윤혜인을 응시했다.

윤혜인은 그의 시선에 마음이 불안해졌다.

만약 그가 아이를 빼앗으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도망쳐야 할지 아니면...

이준혁은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한참 뒤, 윤혜인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뭔가 오해한 것 같아요. 아름이는... 당신 아이가 아니에요.”

윤혜인은 자신과 아름이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야 했다.

이준혁이 친자 검사를 할 수 없게 만들면, 그는 아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듣는 이준혁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윤혜인은 더욱 긴장하며 말했다.

“아름이의 친부는 오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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