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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윤혜인은 열어서 내용이 뭔지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사이트를 다시 클릭하니 없는 화면이라고 나왔다.

검색어 순위를 새로 고치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보이던 검색어들이 한순간 사라졌다.

누군가 ‘특수’ 처리를 한 게 틀림없었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구지윤도 앨범에서 기사를 찾아냈다.

“다행히 전에 기사 캡처했어. 한 번 봐봐.”

호소자는 듣보잡 작업실이었는데 사진을 비교하며 몇 년 전에 이미 전시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달밤 작업실은 그들이 작은 작업실인 걸 노리고 이렇게 대담하게 베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혜인은 사진 속 복장을 보며 무언가 번쩍 생각났다.

꽤 연식이 있어 보이는 옷이었는데 작업실에서 잘 보관해서 그런지 보존 상태는 완벽했다. 한눈에 봐도 정성스레 봉제한 옷 같았다.

자수의 디테일이나 패턴은 윤혜인이 패스티벌에서 사용한 전통 시리즈와 거의 똑같았다.

유일한 차이라면 바로 텍스쳐와 컬러였다.

비교 샷과 상대 작업실에서 남긴 영상으로 보면 누가 디자인을 베꼈는지는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윤혜인이 잠깐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상대 작업실에 연락 좀 해줘.”

“뭐?”

구지윤은 살짝 놀랐다. 피해도 모자랄 판에 상대에게 연락하겠다는 윤혜인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혜인이 말했다.

“상대에게 이 작품을 사겠다고 해봐. 그리고 일단 값부터 부르라고 하고.”

구지윤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말 연락해?”

구지윤은 윤혜인이 베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사태 파악도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상대에게 연락해 그 작품을 사겠다고 하면 약점을 다른 사람 손에 쥐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지윤이 귀띔했다.

“검색어는 내렸지만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고객이 꽤 밀려들고 있어요.”

북성이 주최한 연중 패스티벌에서 성공을 거머쥔 뒤로 작업실도 많은 주문을 받게 되었다.

적합하지 않은 주문은 모두 거절했다.

윤혜인은 돈을 벌고 싶어서 품질에 들여야 할 시간을 단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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