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4화

순간 윤혜인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졌다. 화가 나서인지 더워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윤혜인은 숨을 꾹 참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나가 있을게요.”

윤혜인은 이준혁과 부딪칠까 봐 몸을 최대한 옆으로 틀고 지나가다가 거기 놓아둔 작은 걸상에 발이 걸리고 말았다.

이제 옷장 문에 쓰러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윤혜인은 눈을 감고 낮게 비명을 질렀다.

“아!”

하지만 비명이 이내 신음이 되었다.

이준혁이 잽싸게 팔을 내밀어 그녀를 건져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문제는 윤혜인의 얼굴이 이준혁의 튼튼한 가슴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건 입술이 닿지 말아야 할 곳에 닿았다는 것이다.

“흡.”

이준혁이 숨을 들이마셨다. 끓어오르는 욕구에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았다.

“…”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엎드려 있던 윤혜인은 바로 이준혁의 몸이 이상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순간 윤혜인의 얼굴이 터질 듯이 빨개졌다.

이때 밖에서 홍 아줌마가 문을 두드렸다.

“아가씨, 괜찮아요?”

장난감을 가지러 올라왔다가 둔탁한 소리를 듣고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홍 아줌마는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가씨, 안에 계세요? 저 들어갑니다…”

윤혜인은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이 장면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윤혜인은 이준혁의 가슴을 짚고 일어나다가 이준혁의 중요 부위를 살짝 건드렸다. 이에 이준혁이 신음하더니 윤혜인의 발목을 움켜잡고는 하얘진 얼굴로 말했다.

“나 고자 만들고 싶어?”

윤혜인은 그제야 자기가 어디를 걷어찼는지 알았다. 이에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그때 탈칵하고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윤혜인이 눈을 부릅뜨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했다.

“이거 놔…”

‘요’라는 말을 내뱉기도 전에 이준혁이 갑자기 손을 뻗어 윤혜인의 허리를 감싸더니 옷장으로 숨어들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옷장 문도 따라서 닫혔다.

옷장은 컸지만 두 사람이 들어가니 갑자기 비좁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