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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윤혜인은 지난 다섯 해 동안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씩 치유되었다.

소원과 구지윤을 떠올리면 그녀는 늘 감사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항상 곁에 있었다.

윤혜인과 아름이는 삼촌과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은 과거의 고통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그녀는 앞으로의 삶에서 더 이상 이준혁에게 좌우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자신을 어리석게 그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다.

윤혜인은 이준혁을 바라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이준혁 씨, 한때 나는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정말 많이...”

그녀는 자신을 잃고, 감각이 마비되며, 스스로를 속였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준혁과 그저 멀리 떨어지고 싶었다. 가능한 한 멀리.

윤혜인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그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한때 그가 자신을 위해 칼을 맞았던 것도 그녀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기에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상처를 줬지만 당신은 나를 구해준 적도 있죠. 그러니 앞으로 우리 서로 빚진 게 없는 셈 치고 각자 잘 지내요.”

그때, 이준혁이 그녀의 손목을 갑자기 꽉 잡으며 말했다.

“그렇게는 안 돼!”

물기가 맺혀있는 그의 눈은 별처럼 빛났다.

“각자 잘 지내고 싶지 않아. 나랑 약속했잖아. 너희 오빠를 내가 설득하기만 한다면 나랑 함께하겠다고.”

기억 상실 중에 했던 그 약속이 떠오르자 윤혜인은 머리가 아팠다.

그녀는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그럼 헤어져요!”

“나는 받아들일 수 없어!”

검게 빛나는 눈으로 이준혁이 결연하게 말했다.

“난 너랑 헤어지지 않을 거야!”

“이준혁 씨!”

냉정한 목소리로 윤혜인은 그의 이름을 무겁게 불렀다.

“난 당신과 함께할 수 없어요. 자기 체면은 자기가 알아서 지키고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날 귀찮게 하지도 마요.”

그 말에 이준혁은 충격을 받았다.

태생부터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란 이준혁은 늘 자기가 원하는 것은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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