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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차 문이 열리자, 윤혜인은 아름이의 손을 잡고 뒷좌석에 올라탔고 그렇게 두 사람은 아름이의 양쪽에 앉았다.

이준혁은 차 안에 많은 어린이용품을 준비해 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안전 좌석도 마련했다.

가는 내내 아름이는 이준혁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아름이가 선생님에게 이끌려 유치원으로 들어간 후, 윤혜인은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거두고 이준혁을 추궁했다.

“이준혁 씨, 무슨 의도로 이러는 거예요?!”

차가운 목소리에 이준혁의 심장이 한 번 더 뛰었다.

그러나 그는 감정을 억누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름이는 내 아이이기도 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곁에 없었기 때문에 이제 나는 아름이의 옆에서 아름이가 크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그가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윤혜인은 이준혁이 그들의 생활에 간섭하려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곧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직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요. 과거에도 필요 없었고 앞으로도 필요 없을 거예요!”

이 말에 이준혁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애써 마음속의 고통을 무시하며 목소리를 낮췄다.

“혜인이 너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겠지만, 정말 아름이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어?”

이준혁은 정확히 윤혜인의 아픈 곳을 찔렀다.

아름이는 겉으로는 천진난만해 보였지만 실은 민감하고 세심한 아이였다.

어릴 때 자폐증 경향이 있었고 치료는 되었지만 심리치료사는 아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혜인이 주저하는 것을 보고 이준혁은 계속 말했다.

“나는 아름이를 빼앗지 않을 거야. 친아빠로서 아이한테 해를 가하지도 않을거고. 단지 많은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싶어.”

무거운 목소리로 그는 간절하게 부탁했다.

“부탁이야. 나도 아름이의 성장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줘.”

윤혜인은 침묵했다.

이준혁의 말처럼, 그녀는 아름이를 대신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이준혁은 아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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