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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이준혁은 윤혜인의 적대적인 눈빛을 보며 온몸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는 아름이의 아빠였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녀는 그를 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아름이는 윤혜인이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 것을 보고 엄마가 화났다고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미안해요. 대디... 삼촌은... 아름이를 데려가려는 게 아니었어요. 아름이가 삼촌 품에 있고 싶어서 그래요. 화내지 마세요, 네?”

아름이가 울자 윤혜인의 눈에도 금세 눈물이 고였다.

진주같이 커다란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떨어졌다.

기억을 되찾은 후, 그녀는 감정적으로 더 불안정해진 것 같았다.

매 순간 아름이가 이 남자에게 빼앗길까 봐 불안해하는 것이었다.

이준혁이 얼마나 강력한 사람인지 알기에, 그가 원한다면 아름이는 분명 그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아름아...”

윤혜인은 아름이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며 눈물을 참았다.

“엄마는 화 안 났어. 미안해, 아가. 엄마가 감정 잘 컨트롤할게.”

이준혁은 그 두 사람을 안고 싶었지만 결국 손을 내리며 주먹을 꼭 쥐었다.

그의 눈에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이 가득했다.

아름이는 윤혜인의 얼굴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 정말 아름이한테 화난 거 아니죠?”

아름이의 지나치게 성숙한 행동에 윤혜인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아름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없어서 한동안 우울증을 겪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때문에 겨우 나아진 아이가 다시 상처받는 일은 절대 없게 해야 했다.

윤혜인은 목이 메어 겨우 말했다.

“엄마는 정말 화난 게 아니야...”

“그럼 엄마 혹시 아빠한테...”

순간, 아름이는 혀를 깨물듯 말을 멈추고 다시 물었다.

“엄마는 삼촌한테 화난 거예요?”

윤혜인은 잠시 멈추고 무력하게 말했다.

“아니, 엄마는 삼촌한테도 화난 게 아니야. 단지 아름이를 찾지 못해서 좀 걱정했을 뿐이야.”

그 말을 들은 아름이의 얼굴은 다시 밝아졌다.

“삼촌 대디, 엄마는 화나지 않았대요.”

이준혁은 윤혜인의 말이 아름이를 위로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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