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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이준혁은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고 그 상태로 무려 사흘이나 지났다.

이상한 것은 병원에서도 그에게 주사된 약물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었고 그의 몸 상태는 완전히 멀쩡했다.

왜 사흘이나 깨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도 불가능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점이었다.

주사기에 남아 있던 물질을 검사해 보았으나 흔한 일산화이수소만 검출되었다.

즉, 그냥 물이라는 소리다.

주훈은 노련한 전문가를 불러 진단을 받게 했지만 역시 몸에는 문제가 없었고 충분히 자면 깨어날 것이라는 답변뿐이었다.

성준도 해외의 전문가들을 불러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주훈은 어쩔 수 없이 이준혁을 지키며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준혁의 지시 없이 주훈은 그의 가족에게 알릴 수 없었고 오직 김성훈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다.

의학 교수이기도 한 김성훈에게 이준혁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심이 되었으니 말이다.

잠에서 깨어난 이준혁은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창백한 얼굴로 그는 속눈썹을 살짝 움직이며 방 안의 빛에 적응하려고 애썼다.

그러고는 본능적으로 그 모습을 찾았다.

그러다 이준혁의 눈 앞에 한 그림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대표님, 깨어나셨습니까?”

주훈이 기뻐하며 말했다.

“응...”

며칠간 말을 하지 않아서인지 그의 목소리는 매우 쉬어있었다.

“다행입니다.”

주훈은 눈물이 나올 듯했다.

오늘도 깨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더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쌓인 서류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는 이준혁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숨길 수는 있어도 대신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대표님, 그 약물은...”

주훈이 주사기의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이준혁이 말을 끊었다.

“혜인이는... 어때?”

그는 자신의 상태에는 관심이 없고 깨어나자마자 윤혜인의 상태를 걱정했다.

특히 그날 그녀가 그의 품에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떠오르자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이준혁이 걱정하는 듯한 모습에 주훈은 몇 초간 침묵한 후 말했다.

“걱정 마세요, 윤혜인 씨는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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