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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옆에서 걸어온 윤혜인의 몸은 깨끗했고 바닥에 있는 피투성이는 사람과는 선명한 대비가 됐다.

“너.”

임세희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얬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찌르는 과정에서 이 ‘사람'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임세희는 병 때문에 시각과 후각이 퇴화한 데다 혈장에 눈이 막혔다.

그 때문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미친년!”

임세희는 화가 나서 윤혜인에게로 달려들었고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죽일 거야.”

이준혁이 나서려고 한 순간 윤혜인이 그를 막았다.

임세희를 바라보는 윤혜인의 눈에는 차가운 원한이 가득했다.

윤혜인은 사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과거의 일은 결과만 알지 과정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방금 윤혜인이 식당에서 나가려고 할 때 성준이 윤혜인을 쫓아와서 전화를 받으라고 했다.

윤혜인과 연락이 되지 않자 이준혁은 성준에게 전화를 걸어 임세희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윤혜인을 귀찮게 할 수도 있었다.

이준혁은 성준에게 윤혜인을 잘 보호하라고 했다. 지금부터 아무데도 가지 말고 이준혁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나 윤혜인은 늘 연약하게 보호받고 싶지 않았다.

임세희가 죽지 않으면 끈질기게 윤혜인을 찾아올 것이었다.

임세희가 윤혜인에 대한 원한이 크다는 것이다.

윤혜인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고 적은 어두운 곳에 피해 있으니 숨는 것만이 정확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행동하려 했다.

윤혜인은 이 일을 좋은 기회로 삼으려 했다.

당시 오빠는 윤혜인에게 자신을 업어 키운 외할머니와 아기의 죽음이 송소미 뿐만아니라 임세희도 책임이 없지 않다고 했다.

다만 임세희가 너무 교활해서 이 두 사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성준더러 배후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게 했다. CCTV도 준비하게 했다.

윤혜인은 그 아줌마가 이유 없이 들이닥치는 것을 보았을 때부터 이미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그녀는 뒤쪽 탈의실에서 임세희의 말을 받아치며 진실을 말하도록 유인했다.

결국 임세희는 자신의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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