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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죽음

강혜정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고 집 침대에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걸 알아채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며칠 동안 박태준이 잘못될까 봐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비몽사몽 상태인 그녀는 몸을 좌우로 뒤틀며 휴대폰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때 박용선이 굳은 얼굴로 침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죽었어.”

강혜정은 박용선은 어두운 표정과 그의 마지막 한 마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죽... 죽었다고?”

박용선은 얼굴이 창백해진 강혜정을 보고 놀라 그녀의 손을 얼른 잡았다.

“혜정아, 왜 그렇게 놀라?”

그녀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박용선의 소매를 꽉 움켜쥔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박용선은 그녀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다급하게 침대 옆 서랍을 열고 약을 찾았다.

“여보, 여보, 진정해! 죽었으면 죽었지, 그걸로 너무 화내지 마!”

그는 한 손으로 약을 찾고 다른 한 손으로 강혜정을 부축하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왕 씨 아주머니를 불렀다.

“아줌마, 아줌마! 빨리 물 한 잔 따라줘요!”

강혜정은 눈물까지 뚝뚝 떨구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주치의가 최고의 전문의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 태준이의 상태도 너무 심각하지 않다고 했는데 어떻게 수술에 실패할 수 있지? 내 휴대폰 어디 있어? 당장 은지한테 연락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야겠어!”

“태준이의 수술이 실패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거 아니었어?”

“당신이 아까 태준이가 잘못됐다고...”

강혜정은 그제야 박용선이 말한 사람이 박태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물었다.

“그럼, 누가 죽었다는 거야?”

“기도윤이 죽었대.”

공예지의 사망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시작되었고 압박을 견디지 못한 기도윤이 목을 매고 자살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강혜정은 이불을 젖히고 슬리퍼도 신지 않은 채 거실로 뛰쳐나가면서 왕 씨 아주머니를 급하게 불렀다.

“아줌마, 아줌마! 내가 작년에 사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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