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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남자 친구를 소개해 줄게

진유라는 차에 타자마자 참았던 욕을 마음껏 퍼붓기 시작했다.

“박태준 얍삽한 놈! 서른 살도 넘은 남자가 초등학생처럼 고자질이나 하고 내가 정말 은지 남자 친구만 아니었으면 절대 참지 않았을 거야!”

진유라가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순간, 그녀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디서 만날래? 오늘 내가 살게.”

진유라의 친구는 돈을 빌리려고 전화했다가 그녀의 저녁 약속에 흔쾌히 동의했다.

“좋아, 어디서 만날래? 네가 정하면 그쪽으로 갈게.”

진유라는 휴대폰을 들고 곰곰이 약속 장소를 생각했다.

“엔조이 클럽 어때?”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곽동건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면서 몸서리쳤다.

“요즘 새로 오픈한 곳이나 다른 핫한 곳은 없어?”

그녀의 친구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새로운 곳? 조금만 기다려, 내가 위치 보내줄게.”

“진혁이 패거리도 같이 불러서 아예 큰 룸을 잡는 건 어때?”

“알겠어, 네 말대로 다 준비해 놓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통화가 끝난 지 2분도 안 되어서 진유라의 친구는 클럽의 위치를 보내왔다.

새로 오픈한 클럽 정문에는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 웨이터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홀 안에도 큰 키에 잘생긴 외모, 근육질 몸매를 가진 남성 웨이터들밖에 없었다.

진유라는 그들의 외모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얼굴까지 화끈거렸다.

‘어떻게 이런 남자들만 모아놨을 수 있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잖아! 코피까지 흘렸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겠어!’

이때 한 웨이터가 진유라에게 다가오면서 물었다.

“누님, 예약하셨습니까?”

진유라는 가까이 다가온 웨이터의 훤칠한 키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에 놀라서 제대로 눈도 못 마주쳤고 웨이터는 그녀를 유혹하려는 듯 환하게 웃으면서 윙크까지 날렸다.

“...”

“누님?”

웨이터는 진유라가 계속 멍해서 대답이 없자,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다시 물었다.

“예약하셨습니까?”

웨이터한테서 풍기는 낯선 향기가 진유라의 코끝을 찔렀고 그녀는 감전이라도 된 듯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주변을 살피고는 안도의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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