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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잘생기지 않으면 결혼도 못 해

차에 탔다.

신은지가 고개를 숙여 발목을 보려 하자 이미 육정현이 먼저 몸을 숙여 그녀의 종아리를 잡았다.

남자의 낯선 기운이 감돌았다.

육정현의 긴 손가락이 그녀의 부은 발목 주위를 가볍게 누르자, 신은지는 아파서 신음 소리를 내며 무의식적으로 발을 뒤로 빼려 했다.

육정현은 그녀를 꼭 잡고 고개를 들어 고통을 참느라 얼굴을 찌푸린 신은지를 보았다.

육정현의 눈에 순간 격렬한 어떤 감정이 솟구치는 듯했으나 바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움직이지 말아요.”

육정현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깊고 부드러웠다.

육정현은 신은지의 신발을 벗기고 그녀의 발목을 잡고 좌우로 돌리며 물었다.

"아파요?”

신은지는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괜찮은 것 같아요.”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근육이 다쳐서 조심해야 해요.”

육정현은 방금까지 껑충껑충 뛰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순간 분노가 올라왔다. “최소한 한 달은 걸을 생각하지 말아요.”

신은지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앞좌석에서 열심히 운전하는 비서를 보고 말을 삼키고, 육정현의 손에 붙들려 있던 발도 뺐다.

"육 대표님, 충고는 고맙지만 제가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사가 판단해 줄 거예요.”

육정현은 눈썹을 찡그리며 불만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

"시간을 두고 오래 쉬는 것이 좋아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절름발이가……”

"콜록...…”

앞좌석의 비서가 심하게 기침을 하며 육정현의 말을 끊었다.

"신은지 씨, 육 대표님이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나중에 고생하면 안 되잖아요.

관절 부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돼요. 만약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앞으로 바람이 조그만 차갑거나 날이 조금만 흐려도 아플 수 있어요.”

육정현은 비서를 한번 쳐다보고 다시 신은지의 배로 시선을 돌리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임신 중이니 앞으로 그렇게 뛰지 말아요.”

신은지는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육 대표님, 지금 선을 넘으셨어요. 그건 제 전 남편이 신경 써야 할 일이에요.”

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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