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9화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주다

계단에서 '쿵쿵쿵'하는 큰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이 넘어졌다.

신은지 옆에 재경 그룹 사람들이 서 있었고 그들 역시 몇 발자국 아래로 굴러 내려갔는데 다행히 옆에서 누군가 그녀를 붙잡았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박용선은 마침 반대편에서 비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화를 면했다.

그 사람이 굴러떨어진 후, 한참 동안 소리를 내지 못했다.

누군가 휴대전화의 손전등을 켜고 아래를 비추었는데, 그의 몸 아래에서 천천히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신은지의 등은 계단 가드레일에 붙어 있었다.

이 모습을 신은지는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 추위에 몸이 으스스 떨렸다.

만약 방금 누군가가 그녀를 잡아당기지 않았다면……

지금 밑에 누워있는 사람은 저 사람과 그녀였을 것이다.

신은지는 너무 놀라서 뒤늦게 자신의 팔을 잡아준 사람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그녀를 꽉 쥐고 있던 손이 사라졌다.

신은지는 육정현과 어두운 빛 속에 감춰져 감정을 분간할 수 없는 눈동자만 마주쳤다.

신은지는 놀랐는지 아니면 마음이 놓였는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용선은 놀라 굳은 얼굴로 신은지에게 다가와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발을 삔 것 같아요.”

신은지는 발목에서 올라오는 심한 통증과 놀라서 온몸에 힘이 빠져 뒤에 기대어 있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박용선은 비서에게 일단 그녀를 잘 돌보라고 말한 뒤, 계단 아래 누워 있는 사람을 보러 갔다.

굴러 떨어진 사람은 재경 그룹의 직원이었다.

박용선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람들 속에 서 있는 육정현을 보며 그가 박태준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소문으로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육정현을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닮았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고 회의실에 들어왔을 때 육정현은 마스크를 쓰고 앞머리를 내리고 있어서 그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육정현의 분위기는 박태준과는 달랐지만 방금 신은지를 잡아당겼을 때 박용선은 그가 박태준이라고 생각했다.

육정현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