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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낯간지러운 일

박태준은 어이가 없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는 단지 영화 속의 배신자와는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 나는 전예은과 키스도 잠도 자지 않았고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없어!”

“……”

“내가 전예은한테 잘해줬던 이유는 전예은 아빠 때문에 그랬어. 그리고 나는 네가 질투하는지 안 하는지도 보고 싶었어.”

결국 신은지는 질투는 하지 않았고, 그 모습에 오히려 박태준이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고, 완전히 제 발등을 돌로 찍은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낳았다.

신은지는 일어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질투했어.”

"응?”

"내 말은, 너 정말 멍청하구나……”

신은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태준은 벌떡 일어나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

박태준은 뒤에서 신은지를 껴안고 턱을 그녀의 어깨에 대며 말했다.

"실버, 나 방금 들었어.”

"그런데도 뭘 물어.”

"다시 한번 듣고 싶어. 넌 나에게 달달한 말은 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날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어. 결혼생활에서 말한 적도 없어. 그때 내가 너에게 잘하지 못하지는 했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고 있는 지금도 너는 나에게 그런 말을 단 한 번도 해주지 않았어.”

"내가 널 싫어하면 어떻게 재결합을 해? 내가 정신이 나갔어?”

하지만 박태준은 포기하지 않고 보챘다.

"내가 스스로 느끼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은 달라.”

그 순간 영화관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모습이 문 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

신은지는 급히 자신의 허리에 감겨 있는 박태준의 손을 끌어내리며 말했다.

"빨리 나가자. 청소 아주머니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어. 이 깜깜한 곳에서 우리가 오랫동안 나가지 않았으니 무슨 낯간지러운 일이라도 하는 줄 오해하겠어.”

박태준의 팔은 마치 무쇠처럼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는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자 신은지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박태준의 입술이 신은지의 목선을 따라 그녀의 얇은 귓불에 닿았다.

박태준의 과감한 행동에 신은지는 온몸을 긴장한 채, 손으로 그의 탄탄한 팔 근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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