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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남편, 자녀, 집안이 성공할 팔자

신은지도 고개를 돌렸다.

중년 여자는 신은지의 얼굴만 보고도 반쯤 만족했다.

이렇게 예쁜 신은지가 자신의 아들에게 어울릴 만하고, 게다가 딱 봐도 반듯해 보였고 그 버릇없는 강이연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중년 여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아까의 무지막지하게 욕하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가씨, 몇 년생 이세요? 아아아아."

박태준은 중년 여자의 손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중년 여자는 아파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두 무릎에 힘이 빠지며 목소리가 고통으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놔… 놔, 당신… 아 아 아…놔, 빨리 놔.”

중년 여자의 뼈에서 달그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갑게 굳은 얼굴의 박태준이 꼼짝도 하지 않자, 그녀는 목청을 돋우어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이 남자가 사람을 죽여요...…”

"그녀는 당신이 염두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박태준은 중년 여자를 내동댕이쳤고, 중년 여자는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당신이 강씨 가문에게 받아야 할 것이 있든 없든 간에, 그녀는 내 아내에요. 당신 그 마음속에 있던 더러운 생각을 깨끗이 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박태준은 아까 상황을 절반밖에 듣지 못했지만, 내용을 추측하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혼했다고? 말도 안 돼, 강......”

그녀는 순간 굳었다.

그렇다! 강이연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강이연은 자신의 아들에게 시집오지 않기 위해 그들을 중상하고, 염치를 모르고 식물인간 주제에 분수에 맞지 않게 결혼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강씨 가문의 큰 어르신을 구한 일은 그들이 강씨 가문의 위세에 올라타기 위해 자작극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혼사는 강씨 가문의 큰 어르신이 직접 정한 것이고 자신의 아들이 그를 구한 것은 확실한 일이다.

추운 겨울에 누가 자작극으로 저수지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겠는가?

식물인간이 되어 몇 년 동안 침대에 누워 먹고 자기만 해야 하는 삶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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