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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우리의 재결합

박태준은 그녀를 업고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석했다.

"강이연에게는 대비책이 있을 거야.”

"음."

강이연의 과거 행동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다.

신은지는 좀 짜증이 났다.

쇼핑하러 나오지 말걸 하고 생각했다가 쇼핑하러 나오지 않아도 강이연은 분명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힐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이번 문제는 좀 까다롭다.

그 중년 여자가 아들에게 신붓감을 찾아주려는 이유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다른 골목에 몰린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유가 있든 없든 어쨌든 그 중년 여자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 과학으로 아들을 구할 수 없으니 마지막 희망인 샤머니즘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엄마는 강하다.

그 중년 여자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분명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강이연이 말한 남편, 자식, 집안을 잘 되게 할 타고난 팔자설을 정말로 믿는다면, 박태준의 경고 한마디 때문에 포기할 리가 없다.

신은지의 답답한 심정을 알아차린 박태준은 부드럽게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이 있어.”

"뭐?”

"혼인신고서. 혼인관계증명서가 있으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 그리고 네가 아무리 팔자가 좋다고 해도 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어 .”

"……"

함축적인 뜻으로 말한 박태준의 말의 의미를 신은지는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이해했다.

"박 대표님, 아직 인턴 기간도 마치지 못한 임시 남자친구라는 걸 잊지 마세요. 인턴도 못 채운 사람을 사장 자리에 앉힐 수 있어요?”

"능력만 있으면 스펙은 상관없이 예외를 두고 뽑으셔도 됩니다.”

그는 거만하게 말했다.

아무리 파격적이어도 팀장 정도로 승진될 수는 있어도 사장님으로 승진되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럼 네 회사에 그동안 그렇게 파격적인 승진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한번."

박태준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진짜 있었다고?

신은지는 수상쩍게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의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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