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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소개팅 하러 가자

박태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맞는 말이었다.

이러쿵저러쿵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라는 말이다.

강태민은 박태준을 비웃으며 말했다.

"그건 박 대표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이 혼약은 내가 처리해요. 내 명예를 위해 자손에게 식물인간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는 그런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

강태민은 신은지가 정말 그의 딸이라 해도 윗대의 빚을 갚기 위해 식물인간에게 시집가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박태준은 기쁘지 않았다.

"말을 바꾸는 것은 신사적이지 않은 행동이라 비난받기 쉬워요.”

"박 대표가 그렇게 신경 써주니 고마워요.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겪었고, 앞으로 누구에게도 위협을 받지 않을 거예요."

강태민은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그녀의 아들에게 우리 강씨 가문이 은혜를 입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 강씨 가문이 멀쩡한 아가씨를 식물인간에게 시집 보낼 수는 없어요. 당시 아버지께서도 의사가 그녀의 아들이 깨어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혼약을 승낙한 거예요.”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이 있더라도 그런 부도덕한 짓은 할 수 없어요.”

박태준은 정색하는 강태민을 보고 화가 나서 가슴이 아팠다.

강태민, 당신 정말 고상해! 아주 대단해!

드디어 강씨네 집안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군천시에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구부러지지 않는 성격으로는 경인시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강태민이 말했다.

"박 대표 일어나나요? 육지한에게 배웅하라고 할게요.

박태준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혼자 갈게요.”

강태민은 욕을 먹더라도 그 혼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면 신은지가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아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강태민이 박태준을 보는 관점은 그 식물인간과 같은 수준일 것이므로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박태준이 일어나 떠나려 하자 강태민은 그가 자지고 온 바둑을 다시 포장해 박태준에게 건넸다.

"이 선물은 너무 귀한 거라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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