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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누가 네 아버님 이야

박태준이 말했다.

“왔었어.

매번 네 다음 순서로 찾아 왔을 뿐이야. 네가 한번만 돌아 왔으면 내가 절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걸.”

신은지는 못마땅한 얼굴로 그를 쳐다 보았다.

“절 하고 다시 돌아 오는 사람 본 적 있어? 다시 돌아오면 묘지에서 돈이라도 주는 거야?”

“..”

두 사람은 인사를 끝내고 묘원을 나왔다. 박태준은 신은지의 차를 자신의 기사에게 부탁하여 신당동으로 보냈다.

신당동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주위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나한테 빚진 선물은 언제쯤 갚아 줄 거야?”

이미 여러 번 방해 받는 바람에 제대로 선물을 받지 못했다. 박태준은 마치 선물에 원한이 맺힌 사람 같았다.

그는 입맛이 별로 없어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은지에게 선물을 받은 적이 없지 않은 가.

신은지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밥 먹고 갈래?” 라며 물었다. 박태준은 순간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응, 좋아.”

식사를 끝낸 두 사람은 식당에서 나왔다. 박태준은 차를 가지러 잠시 자리를 떴고, 신은지는 식당 문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이때, 강태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한미나를 빼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아요.”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자 긴장감이 그녀를 맴돌았다.

“어떤 상황이예요?”

“물어봐도 대답 하지 않아요. 계속 울기만 할 뿐 입니다.”

한편, 강태민은 미간을 짓누르고 있다. 거실에 앉아 있어도 훌쩍 거리는 소리가 여전히 귀에 맴돌아 머리가 아팠다.

신은지는 엄숙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 가겠습니다.”

곧이어 강태민은 주소를 알려 주었다.

“안전하게 지한이를 보낼까요?”

“아니요, 박태준이랑 같이 가겠습니다.”

“..”

참 끈질긴 놈이다. 오늘은 평일이 아닌가, 재경 그룹 일은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가.

강태민은 이번 일이 끝나면 서둘러 신은지를 강 씨 집안으로 데려가 하늘 별장으로 이사를 시킬 생각이다, 만약 싫다고 하면 또 다른 별장을 사주면 되지 않은가.

박태준은 차를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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