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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아무도 모르는 비밀

진선호는 선임들과 같이 하는 회의 자리에서도 위축된 적이 없다. 하물며 기자 몇 명이 무서울 리가 없다.

반대로 그의 포스와 옷차림새에 먼저 기선제압을 당했다. 진선호가 팔로 신은지를 보호하자 벌 때처럼 달려들던 기자들도 살짝 거리를 두었다.

“전예은 씨에게 약을 먹였다는 게 사실입니까?”

진선호는 신은지의 어깨에 두르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손의 힘은 세지 않았고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

곧이어 진선호가 말썽쟁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디까지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은 잘난 사람들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기자님이 생각하시기에 신은지 씨가 선예은 씨의 어느 곳을 질투하신 다고 생각하십니까, 시간까지 할애해서 그런 짓을 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춤 실력을 제외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 게다가 신은지는 자신의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모함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기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겨우 기다렸는데 어떤 특종도 잡지 못한다면 헛걸음을 한 것과 같다.

“하지만 전예은 씨는 신은지 씨가 질투하는 마음에 자신에게 약을 먹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약을 먹여서 망신을...”

진선호가 눈썹을 치켜 들었다. 원래부터 불량한 모습 때문에 작은 행동에도 더 거친 모습이 느껴졌다.

“전예은 씨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는 겁니까? 그럼 제 여자친구가..”

그가 하던 말을 멈추었다. 알고 보니 신은지가 그의 살을 꼬집고 있었다. 허튼 소리 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진선호는 씁, 이라는 소리를 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신이 하늘에서 지켜보다가 그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한 행동이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는 흡사 신은지의 대변인과 같았다. 혼자서 여러 명 기자들의 기세를 가뿐하게 눌렀다.

“두 사람 중에 누가 누굴 질투하는지는 이미 훤히 보이지 않습니까.”

이어지는 카메라의 버튼 소리에 진선호가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친 기자 몇 명은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하지도 않은 말 지어내시지 마시고, 제대로 쓰세요.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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