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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박 사장님이 위험해

“...”

담당자는 박 사장님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 여자는 천년 묵은 여우처럼 눈치가 빠르고, 지금은 박 사장님에게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태다.

두 사람은 절대로 다시 재회 할 수 없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신은지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7층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버튼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여러 번 다시 시도해 봐도 똑같았다.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이어서 ‘7’ 주위에 있는 버튼을 모두 한 번씩 눌러 보더니 정상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즉, 7층만 봉쇄 되었다는 뜻이다. 이유는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었다.

담당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신은지 양, 박 사장님은 지금 1층에 계십니다. 봉쇄 하라고 하신 이유는 그저..”

그는 큰 클럽을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여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먼저 박태준의 위치를 설명했다. 혹여나 박태준이 전예은과 같이 있다는 오해를 할까 봐 먼저 이야기해 준 것이다.

“아니요. 처음부터 행운을 빈다고 얘기했어요. 박태준한테 보호받고 있는 것도 다 그 여자 운이겠죠.”

층 봉쇄 말고 클럽 전체를 봉쇄한다고 해도 신은지는 전혀 놀라워하지 않을 것 같다.

담당자는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녀가 불쾌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입을 열었다.

“전예은 양의 주사가 상상 이상으로 불순합니다.

사장님께서는 그분이 주사로 늘어놓는 말 때문에 귀하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층을 봉쇄하라고 지시하신 것뿐입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어요. 의사도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신은지가 여러 버튼도 누르고, 다른 손님들도 들어오는 바람에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제일 안쪽에서 서 있다. 부드러운 음악이 귀에 흐르자 정신이 몽롱했다. 하품을 몇 번 하더니 눈가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때, 앨리베이터가 1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고 박태준이 나타났다. 그는 신은지의 눈가를 보고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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