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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임지혜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아이에게 잘할게.”

조은서는 생긋 웃었다.

임지혜는 잠시 앉아있다가 가게 보러 먼저 떠났다.

그녀가 떠난 후 조은서는 혼자 창가 옆에 앉아 있었다. 석양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그녀의 얼굴을 주황색으로 물들였는데 부드러움을 더해주었다.

바로 그때, 유이안이 그녀의 배속에서 움직였다.

매우 기뻐하는 것 같았다.

조은서는 손을 배 위에 올려놓고 아이의 존재를 느끼면서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그녀는 유이안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미소를 띠었다.

유이안은 초겨울에 태어나게 되므로 조은서는 쇼핑몰에 가서 유이안에게 수많은 옷을 사줬는데 다 핑크색이었고 귀여웠다.

그녀가 아래층 남성옷 코너를 지날 때 한 점원에게 붙잡혔다.

점원은 열정적으로 그녀에게 어필했다.

“사모님, 오늘 우리 브랜드에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모든 옷들을 다 20% 할인해줘요. 아시다시피 우리 브랜드는 평소에 할인 활동이 없어요. 브랜드 성립 기념일에만 오늘처럼 큰 할인 활동을 해요.”

조은서는 문뜩 유선우가 전에 셔츠 두 벌을 사달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비록 그녀가 거절했지만 말이다...

그녀는 고민끝에 가게로 들어가 유선우의 나이에 어울리는 셔츠 두 벌과 넥타이를 구매했다. 사실 이런 일들은 그녀가 전에 자주 해왔던 일이었다. 유선우의 일생생활도 그녀가 책임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려고 하니 약간 낯설게 느껴졌다.

아마 곧 헤어지게 될 거라서 그런 듯했다.

...

그녀가 별장으로 돌아갔을 때, 유선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하인은 그녀 대신 물건을 위층으로 올려갔다. 하인은 남성 셔츠가 있는 걸 보고 속으로 은근 기뻐했다.

“사모님, 아직도 반 시간 정도 있어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쉬고 계세요. 제가 부르러 올게요.”

조은서는 확실히 피곤했다.

그녀는 간단히 답하고는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하인은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주고는 조심스럽게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유이안이 태어난 꿈을 꾸었다. 아주 귀여웠다. 아이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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