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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진은영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유이준은 강렬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는 고개를 숙이고 품 안에서 잠들어 있는 진별이를 바라보았다.

진별이는 잠에 들어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유이준의 눈빛도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가 다시 고개를 들자 눈빛은 다시 차가워졌고 다시 자존심을 세운 유이준으로 변했다.

지난 2년 동안 유이준에게 마음이 생긴 것도 아마도 이런 모습 때문이었을 거라고 진은영은 생각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데다가 대표님이었고 잘생기기까지 했으니 누가 그를 좋아하지 않았겠는가...

유이준은 진별이를 대신해 이불을 걷어 올리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문 옆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당신 침실로 가서 얘기해요.”

말을 마친 그는 그녀를 지나치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진은영의 몸이 휘청거렸고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침대 옆으로 가서 한참 동안 진별이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방 안은 어두컴컴했고 단지 침대 옆에 있는 희미한 전등만이 켜져 있었다.

유이준은 창문 앞에 서서 진은영의 발소리를 듣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날 밤에 임신하게 된 걸 저한테 숨기는 것도 사실 이해할 수 있어요. 그때 저희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었으니 말이죠. 은영 씨뿐만 아니라 저도 서로를 사랑하는 상태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후에 우리가 사귀게 되었을 때는 왜 말하지 않았어요? 매일 밤을 함께 보냈으면서...”

“우리 사이가 좋을 때, 은영 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위기만 넘기면 빨리 저를 쫓아낼 생각이었나요? 그러면 저는 영원히 진별이의 존재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나요?”

“진은영 씨, 진별이는 사람이지 물건이 아닙니다.”

유이준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다.

지금 너무 초조해서 한 대 피우고 싶었지만 그래도 꾹 참았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려 진은영을 바라보았다.

“전 진별이를 데려갈 거예요. 진별이는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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