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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누군가가 홀로 썰렁한 밤을 보내는가 하면 떠들썩한 밤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강 씨 댁에서.

오늘은 강원영과 유이안의 신혼 첫날밤이었다. 강원영의 부모님은 1주일 뒤에 다시 강윤을 데리고 오겠다며 아이까지 데리고 가버렸다.

강유철은 1주일 동안 강원영더러 유이안을 잘 돌보라고 했다. 의사는 쉴 날이 많지 않다면서 말이다.

밤이 되자 강원영은 아래층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고 유이안은 위층에서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했다. 온 하루 바빴음에도 지치지 않고 그녀는 집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유이안이 오자 방에는 금으로 장식된 화장대가 생겼고 가구와 커튼도 파스텔톤으로 바뀌었으며 침대도 더 크고 부드러운 것으로 바뀌었다. 강원영이 유이안의 취향대로 다시 인테리어한 것이었다.

유이안은 피부관리를 끝내고 거실에 앉아 사람들이 준 신혼 선물을 뜯어보았다. 평소에는 물욕이 별로 없는 편이었지만 오늘 밤은 유난히 흥이 나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날이었기에 기뻐서 그런 것인 듯했다.

그녀는 방에 가득 찬 선물을 30분 동안 뜯었지만 아직도 절반밖에 뜯지 못했다.

침실 문이 열리고 강원영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하얀 셔츠에 검은 턱시도를 입고 있어서 아주 멋있었다.

그는 천천히 문을 닫고 선물을 뜯는 유이안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에는 호기심이 많은 타입이 아니지 않으셨나요?”

유이안은 평소에 평범한 차림을 하고 다녔지만 결코 메이크업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귀한 액세서리는 파티 때에만 착용하는 편이었다. 평소 옷차림은 심플하지만 예쁜 외모 덕분에 무엇을 입어도 눈에 띄는 편이었다.

강원영이 이렇게 말하자 유이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제부터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으로 될 거야.”

그녀는 가운을 입고 카펫에 앉아 계속해서 선물을 뜯고 있었다.

강원영은 유이안의 등 뒤로 와서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허리를 적당히 만지작거리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밤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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