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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진은영도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은 악수하며 잠깐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는 임하민이 유이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빨리 들어가자. 아까 이안 언니가 우리 둘 어디 있냐고 물어봤대.”

유이준은 임하민을 애지중지했다.

그는 진은영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임하민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이 가버리자 진은영 홀로 남게 되었다.

옆에 있는 큰 유리창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진은영은 손으로 얼굴을 만져보았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안색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속으로 생각했다.

‘분명 처음 선택한 건 난데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녀는 5분 정도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연회장에 들어섰다.

그때, 진안영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방금 전 장면을 목격했던 그녀는 마음이 아파서 진은영을 화장실로 데려가 얘기를 나눴다.

그녀는 문을 잠그고 진은영을 바라보았다.

진은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봤어?”

그러자 진안영이 봤다고 대답하고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이준 씨가 선을 본 건 지난주 일이야. 갑자기 정해졌대. 곧 임하민 씨랑 약혼하고 연말에 결혼할 거래.”

진안영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진별이는 어떻게 할 거야? 정말 이준 씨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리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의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진별이의 존재를 알려야 해. 그러면 이준 씨에게도 선택할 기회는 있겠지.”

진은영은 세면대에 기대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파우치를 열어 담배 한 갑을 꺼내 들었다. 한 대 피워서 기분을 풀고 싶었지만 손이 너무 떨렸다.

결국 갑안에 있던 담배가 바닥에 흩어졌다.

진은영은 바닥을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방울은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서 바닥에 있는 담배를 적셨다.

“이준 씨가 그러더라.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을 찾고 싶다고 말이야. 안영아, 나는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이준 씨 앞에 서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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