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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두 사람이 술잔을 내려놓자 임하민은 더욱 수줍어하며 그에게 몸을 기댔다.

두 사람은 금실이 좋아 보였다.

찬란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유이준의 미모는 더욱 잘생겨 보여서 여인을 사로잡았지만 그의 시선은 줄곧 진은영을 주시하고 있었다.

진은영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런 장면은 그녀에게 놓고 말해서 너무 잔인했다.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감정을 억눌렀고 그 덕에 이런 자리에서 추태를 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유이준은 여전히 진은영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마치 온 세상에 두 사람만 남은 것처럼 말이다.

옆사람이 아무리 눈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가 진은영을 쳐다보고 있다는 건 알아차릴 수 있었다.

특히 임하민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이준아, 왜 그래?”

유이준은 차분하게 술을 한 잔 권하고는 자리를 떴다.

진안영은 한사코 진은영의 손목을 잡고 그녀에게 힘을 주었다.

조진범은 그들과 두 자리를 사이에 두고 자신의 아내와 처제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는 매우 자상하게 고기 한 조각을 집어 진은영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진안영은 화가 나기도 하고 웃음도 나서 그냥 코웃음을 쳤다. 진은영은 또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3번 테이블 쪽에서 유이준은 계속해서 몰래 진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진범은 살며시 고개를 들어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유이준이 임하민과 결혼할 리 없지.’

조진범뿐 아니라 유이준의 부모님도 알아챌 정도였다.

유선우가 아내와 눈을 마주쳤다.

‘이준이랑 진은영 아직 안 끝난 것 같은데? 그럼 임하민은 어떡하지? 임씨 가문에 어떻게 말해야 하지? 아들이 일편단심이라 아직도 진은영을 잊지 못한다고 말해야 하나?’

조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이준은 그녀의 자식이었기에 조은서는 그가 행복하고 즐겁길 바랐다. 동시에 그녀는 유이준을 믿었다. 마음속에 진은영이 있다고 해도 임하민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믿는 것이었다. 그는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결혼식이 끝난 후, 진안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진은영을 별장으로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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