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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복도를 지나자 앞에 빛이 흘러들어왔다.

김이서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창밖을 바라보며 쓰게 웃었다.

이번 비극은 누구도 승자가 없다!

...

이틀 후, 심경서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

밤에 그는 혼자 운전하여 외진 묘지로 갔다.

그는 별 어려움 없이 한 번에 임윤아의 묘지를 찾았다...

하얀색 묘비 위에 검은색으로 쓰여 있었다.

[임윤아의 묘-딸, 연경.]

연경.

그들의 아이는 연경이였다.

연경은 어디 있는 거지?

심경서는 미칠 것만 같았다.

그는 대리석에서 유골함을 집어 들었다.

야밤에 빨간색 장미는 유골함로 변해 그의 품 안에 안겨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경서 씨가 좋아요.]

심경서는 집착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잘못을 미봉하고 싶었다.

그녀를 혼자 차가운 묘지에 두고 싶지 않았다.

그녀를 그들의 집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차 안에 히터를 켜고 심경서는 남쪽으로 운전하여 C 시로 가 다시 임윤아의 별장으로 도착했다.

그는 사람을 불러 [윤아]라는 두 글자를 문패에 걸어놓았다.

그는 지붕 아래의 유리등을 떼고 연경을 위해 만든 부적을 걸어놓았다...

심경서는 집에 3일 묵었다.

그는 임윤아의 유골함을 묻어두고 무당까지 불러 넋을 기렸다.

하지만 매일 밤 그는 그녀가 죽어가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그녀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빨간색 옷을 벗어 던졌다.

그 모습에 심경서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어항의 두 물고기들만 헤엄치고 있었다...

...

심경서가 B 시로 돌아왔을 때 김이서는 이미 두 아이를 데리고 심씨 가문을 떠났다.

침실은 절반이나 비었다.

심경서는 침대에 앉아 조용히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그는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 아이를 보러 가고 싶었다...

그도 멍청하지 않았기에 아이가 엄수지에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니면 정은호가 이렇게 많은 일들을 알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새해가 다가왔다.

엄수지는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새해를 꽤 호화롭게 꾸밀 것이다.

박연희는 연경을 보러 갔다.

엄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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