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2화

흐릿한 사진이라 잘 보이지 않았다.

조은혁이 문자도 함께 보냈다.

[임윤아가 뛰어 내릴 때 임신 상태였어요. 이건 병원의 진단서예요.]

이 메세지에 심경서는 무너졌다.

핸드폰이 손아귀에서 떨어졌고 그의 두 눈은 흐릿해져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이런 육체적인 고통은 결코 죄책감이 덜해지지 않았다.

그는 급박한 숨을 몰아쉬며 짐승처럼 비명을 질렀다.

심경서는 바닥에 뒹굴며 눈을 반쯤 감은 채로 투명한 어항에서 두 잉어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심경서와 임윤아의 집.

...

그가 정신을 차리니 이미 병원에 있었다.

깨끗한 병실에서 주위는 얕은 약 냄새가 났고 침대 옆에 김이서가 앉아 있었다...

심경서가 눈을 뜨자 김이서가 조용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남편이 깨어나자 그녀는 지나치게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두 달 전에 당신이 우연히 그녀를 만났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했던 거짓말 때문에 당신은 그녀를 가지고 나를 이용해 죽인 거죠.”

“그래요! 나는 그 사람이 미워요.”

“그 사람이 뻔뻔한 것, 내 남편을 빼앗아 간 것, 당신이 그 사람과 또다시 함께한 것 모두 원망스러워요. 하지만 이건 여자들 사이의 원망이고, 나는 그럴 자격이 충분해요.”

“하지만 당신은 다르죠.”

“경서 씨, 당신이 그 사람에게 복수할 때 그녀는 당신을 위해 아이를 낳았고 아이의 탯줄을 B 시로 가져와 아들에게 줬었죠... 심지어 그녀가 위에서 떨어질 때도 배엔 당신 핏줄이 있었죠.”

“두 생명이 죽은 거예요.”

“나는 원망이 풀리기는커녕 당신이 무서워지네요. 이번 일로 당신은 임윤아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죄를 지었어요!”

...

김이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심경서 씨, 이혼하죠! 더 이상 당신과 함께할 수 없겠어요. 나도 신경질적인 여자로 되고 싶지 않아요. 심진과 심윤에게도 우리 때문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요.”

어쩌면 그녀는 이기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까지 된 건 아마 임윤아의 임신 탓일 것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갑자기 흐름 끊기는거 너무 싫어요.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업데이트 시간좀 일정하게 해주세요 7시반 다되가는데 언제 업데이트 되죠?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