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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지아 씨가 뜬구름을 잡는 걱정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알기로는 남진성 이 사람은 단순한 목적으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이 사람은 오랜 사냥꾼처럼 노련하고 계획이 주도면밀한 늙은 여우 그 자체예요.”

배현우의 말을 들어보니 그가 남진성에 대한 편견이 꽤 심한 편인 것 같았다.

“지아 씨와 남미주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는 우리도 충분히 알아요. 둘은 베프로 지내기 좋은 관계지만 지금은 좀 지나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남진성이 각이 딱 잡히게 이렇게 큰일을 해낸 것도 대단한데 거기다 진심까지 얹으니 진짜 일 처리가 깔끔하네요.”

“그렇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어요? 현우 씨는 이 모든 게 다 남진성이 보여주기 식으로 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나는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배현우를 쳐다보았다.

“지아 씨, 남미주를 그냥 단순한 여자로만 취급하지 마세요. 이 계집도 노련하고 교활한 사람이에요. 남미주가 지아 씨와 의자매를 맺는 건 절대 지아 씨와 단순하게 친구 놀이나 자매 놀이를 하려는 목적이 아닐 거예요.”

배현우가 단번에 끄집어낸 문제점은 내가 우려했던 문제와 정확히 일치했다.

그는 불안에 떨고 있는 나를 도닥이며 내 이마에 키스하고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지아 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씨 가문에서 마음먹은 일인데 지아 씨가 어떻게 피할 수 있겠어요? 모든 걸 다 떠나서 이번 일의 핵심은 딱 하나, 바로 두 사람의 생사를 넘나드는 진정한 우정이죠.”

배현우는 나를 꼭 그러안으며 달콤하게 말했다.

“하지만...지아 씨에게는 나 배현우가 있잖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현우 씨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배현우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세히 설명했다.

“지아 씨는 내 여자예요. 내가 내 여자를 끔찍하게 아끼는 건 그들도 당연히 알 거예요. 그리고 애초에 지아 씨를 차씨 가문에 소개한 건 지아 씨가 그쪽을 기반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였죠. 이것 하나만 기억해요. 지아 씨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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