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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총구에 부딪치다

신호연의 말에 나는 갑자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를 보고는 씩 웃고는 다시 의자에 기대앉았다.

눈에 거슬린다는 눈빛으로 신호연을 보고 말했다.

“그건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남자라면 네가 말한 대로 하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기를 바래!“

“신연아를 놓아주든 말든 경찰을 찾아가 답을 들으라고 했지.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

“좋아, 한지아. 배짱이 있으면 끝까지 모르는 척해 봐!“

신호연은 험악한 기운을 안고 뒤돌아 떠났다. 그의 뻣뻣해진 뒷모습을 보고 나는 차갑게 비웃었다.

“너야말로 괜히 내 앞에서 얼씬거리지 마!“

그런데 2분도 안 돼서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나는 놀라서 얼른 빠른 걸음으로 나갔는데 이미연과 신호연이 정신없이 싸우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신호연이 나간 후 마침 나에게 물건을 주려고 온 이미연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났다. 원수끼리 만나 서로 목에 핏대를 세우고 죽일 듯 달려들려고 했는데 내가 다가가서 이미연을 끌어당겼다.

나는 마침 내게서 분노가 쌓인 신호연의 심기를 이미연이 건드려 모든 분노를 이미연에게 다 털어놓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연이 어디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그녀는 신호연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새끼야,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와서 난리 치는 거야? 나도 아직 널 찾아가지 않았는데. 지아 이마에 난 상처는 어떻게 생긴 거야? 감히 지아에게 손을 대다니, 정말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구나.“

“지랄도 작작 해.“

신호연이 폭언을 퍼부었다.

이미연이 신호연에게 덤벼들자 나는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

“이미연, 짐승과 상대하지 마. 들어가자.“

이미연은 고개를 돌려 신호연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언젠가 그 천한 년이 네 가문을 풍비박산 낼 거야. 네 어머니마저 신연아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무슨 낯짝으로 아직도 곳곳에 행패를 부리고 다니는 거야. 언젠가 후회막급할 때 네가 통곡하고 눈물을 흘리는 꼴을 보이지 마.“

“헛소리 하지 마! 우리 엄마의 죽음은 너희 누구도 책임을 벗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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