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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공포스러운 장면

나는 이 문제가 잔인하다는 것을 알지만 내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날 점심에 제 엄마는 나와 세림이가 가장 좋아하는 갈비 만두와 해물찜을 만들어줬어요. 갈비 만두는 세림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고 난 해물찜을 좋아해요.”

뜬금없지만 나도 갈비 만두를 제일 좋아한다.

“밥 먹을 때 처음으로 만든 걸 다 먹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남자니까 앞으로 세림이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땐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세림이랑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니 집에 낯선 사람들과 장례식장 차들이 있었어요...”

배현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나도 장면을 떠올리자 등이 저린 것 같았다.

배현우는 한참을 멈추었다가 다시 계속 말했다.

“누가 제 엄마가 죽었다고 몰래 말했어요. 내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세림이를 안고있는데 마침 그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가는 차량에 넣으려고 들것을 들고나왔어요. 내가 갑자기 달려가서 위에 씌운 흰 천을 헤쳤는데 입가와 눈가에 검은 피가 가득한 공포스러운 얼굴을 보았어요.”

나는 배현우의 품에서 얼어붙었다. 솜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는데 배현우가 따뜻한 손으로 나를 쓰다듬어 주었다.

“깜짝 놀라 멍하니 있는데 누가 나를 옆으로 밀쳤어요. 제 엄마의 얼굴이 확실했는데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배현우는 나를 꼭 껴안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점심에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걸 해줬는데 몇 시간 만에...”

나는 여기까지 듣고 이 모든 것이 너무 끔찍해서 약간 소름이 돋았다.

“그건 내가 아직 어려서 그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어요. 나중에 조용히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조사 결과는 중독이었어요!”

나는 배현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당시의 모든 것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엄마가 이 아저씨를 너무 그리워해 독약을 먹고 따라갔다는 이야기도 있어 사인이 중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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