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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콩이 공주의 성

이튿날.

우리는 오늘 바로 경원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아무도 출근을 서두르지 않았다.

어머니와 윤 씨 아주머니는 이미 일상 의류를 간단히 정리했다.

이사라고는 하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었다. 거기에 다 있어서 사실 우리는 사람만 가면 됐다.

콩이랑 제인이 어디 가냐고, 왜 학교에 안 가도 되냐고 쫓아다니면서 물어서 나는 새집으로 이사 간다고 알려주었다.

콩이는 놀란 눈으로 물었다.

“우리한 새집이 있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저씨 집이야.”

배현우가 옆에서 얼른 정정했다.

“우리 새집이야!”

콩이가 바로 캐물었다.

“엄마와 아저씨가 결혼할 신혼집인가요?”

“그래도 돼요?”

배현우는 진짜 그런 이유인 듯 태연하게 되물었다. 나는 민망해서 아버지를 몰래 보았는데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러자 내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사실 배현우가 콩이를 강도들의 손에서 안전하게 데려온 이후로 부모님께서 그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고 특히 콩이가 그에게 그렇게 의존하는 것을 보고 두 어르신이 예전처럼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특히 우리 아버지, 배현우는 시간 날 때마다 그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공통 언어도 점점 많아졌다.

분명 아버지는 새 정원에 가서 어떻게 그의 나무를 심고, 어떻게 채소밭을 가꾸어야할지 생각하고 있을 거야.

콩이는 배현우의 말을 듣자마자 흥분했다.

“잘됐어요. 그럼 나는 또 아버지가 있겠네요!”

콩이는 동경하는 얼굴로 제인을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제인, 나도 곧 아빠가 생길 거야!”

나는 사실 콩이가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아빠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이 호칭은 이미 콩이에게 사치품이 되었다.

바로 그때, 경원의 차가 도착했다. 배현우는 사람을 시켜 짐을 실었고 우리도 서둘러 차에 올라 경원으로 출발했다.

사실 나도 오랫동안 경원에 가지 않았다.

가는 길에서 두 아이는 마치 두 마리의 작은 종달새처럼 끊임없이 재잘재잘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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