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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말썽꾸러기의 불평

우리가 밥을 먹자마자 김우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배현우는 전화를 받고 몇 번을 대답하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태연하게 식구들과 식사를 마친 뒤에야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요.”

내가 보기에 그의 모습은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 같아 그에게 말했다.

“같이 나가요. 나도 도혜선에게 가야겠어요.”

콩이가 기분이 나쁜 듯 달려와서 마치 수업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우리 앞에 섰다.

“항상 바쁘기만 하고 집에서 저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이러면 난 너무 외로워.”

우리 둘이 어이가 없었다. 이 꼬맹이가 외롭다고?

배현우는 콩이가 외로워할까 봐 이미 제인이를 찾아줬는데 콩이가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우리를 협박했다.

우리 둘은 마주 보고 웃었다. 배현우는 몸을 숙여 콩이를 안아 올리며 다정하게 말했다.

“아저씨 잘못이야. 다음부터는 반드시 주의할게!”

“그럼 엄마는? 엄마는 왜 아무런 표현도 안 해?”

작고 예쁜 얼굴이 나를 엄숙하게 바라보며 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얼른 진지한 얼굴로 콩이에게 입장을 표했다.

“그래, 다음에 조심할게! 아니면... 너랑 제인이, 엄마랑 같이 나가자!”

콩이는 그 말을 듣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부릅뜨고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

“진짜?”

나는 콩이를 보았다.

“엄마가 언제 우리 아기들한테 거짓말했어?”

콩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제인 언니, 빨리 먹어. 엄마가 우리 데리고 나간대. 다 먹었어?”

제인은 콩이의 외침에 밥을 씹으며 뛰쳐나왔다.

“우리 어디 가?”

“혜선 이모 집에 간대!”

콩이는 어른아이처럼 말했다.

“다 먹었어?”

“배불렀어. 출발하자!”

제인은 뒤뚱뒤뚱 나에게 달려왔다.

배현우는 콩이를 안고 나는 제인의 손을 잡고 네 사람이 같이 화기애애하게 집을 나섰다.

배현우는 우리 셋과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혜선 언니네 아래까지 같이 걸어갔다. 우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배현우는 차에 올랐다. 차는 재빨리 골드 빌리지를 떠났다.

나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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