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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생각지 못한 싸움

내가 옛집에 도착했을 때 뜻밖에 신연아도 도착했다.

내가 보온병을 들고 사람까지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신연아가 비꼬며 말했다.

“뭐야? 지가 아직도 신씨 집안 며느리인 줄 아나. 데려가 놓고 왜 또 보낸 거예요? 아니면 병원에 버리고 간 건가? 사람이 곧 죽을 것 같으니까 다시 보낸 거예요? 왜, 본인 집에서 죽을까 봐 두려워요?”

신연아의 입에서 사람다운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님께서 큰 침실의 침대에 누워계셨는데 신호연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어머님!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세요. 그래도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과정의 약을 다 써야지 몸에 좋죠. 그래야 더 이상 아프지도 않죠!”

나는 침대 앞으로 걸어가 그녀를 나무랐다.

“신호연은요?”

“걔 탓하지 마라. 내가 오겠다고 한 거야. 집에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니까. 그리고 걔 회사에 일이 있어서 나갔어.”

그녀가 나를 보고 일어나 앉았다. 어젯밤 약을 먹은 탓인지 오늘은 다행히도 정신이 맑아 보이셨다.

나는 얼른 보온병을 가져왔다.

“아침 만들었으나 얼른 드셔보세요. 그리고 간호사 한 분 청했으니 병원에 정 가기가 싫으시면 신호연과 상의해서 집에서 약 써보세요. 간호사님이 경험이 풍부해서 다 아시니까. 그렇지만 간호사님 말 잘 들어야 해요!”

김향옥이 일어나 침실을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나도 얼른 뒤따라 부엌으로 향했다. 그릇과 수저를 가져다주려는 찰나 신연아가 글쎄 식탁을 엎어버렸다.

“어머님? 뻔뻔해 죽겠네, 정말. 누가 어머님이라고 부르래?”

정성껏 준비한 아침밥이 그대로 바닥에 마구 나뒹굴었다.

이 광경에 나는 정말로 화가 났다.

“신연아,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야? 밥 안 해줄 거면 안 하면 그만이지.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오늘 너랑 나랑 끝장 봐?”

나는 걸어가 대문을 활짝 열고 이웃 사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여러분 저를 도와 증인 해주세요. 이게 다 신연아가 한 짓입니다!”

이후 나는 신호연에게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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