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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소식이 정말 빨라

나는 흐트러진 실처럼 뒤엉킨 혼란스러운 생각 때문에 업무를 볼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이내 가방을 들고 일어나 천우 그룹에 직접 찾아가 배현우와 명확하게 진실을 물어보겠다고 이해월에게 알렸다.

나는 이세림이 털어놓은 얘기 중에 꼭꼭 숨어 있는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그와 하나하나 따져볼 생각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내가 천우 그룹에 도착했을 때 배현우가 경읍에 갔다는 사실만 전해 듣게 되었다.

나는 즉시 그에게 전화를 걸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이 문제를 과연 전화로 몇 마디 물어보는 방식으로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다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조급하지 말자 한지아. 배현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직접 물어보자.

나는 다시 전화를 들어 도혜선의 번호를 눌렀다. 어제 도혜선이 오늘 천우 그룹에 교육받으러 온다고 했으니 그녀가 왔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필경 어제 그녀의 정서가 불안정했던지라 나는 아직도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통화음이 잠시 울리더니 도혜선이 전화를 받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화하는 걸 보니 아직도 내가 걱정되는 거구나?”

도혜선이 전화 너머로 나에게 물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나는 걱정 어린 어조로 되물었다.

“팀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전 지금 한창 업무를 공부하고 있어요.”

도혜선은 기분 좋은 목소리를 길게 내빼며 가벼운 장난을 쳤다.

그녀의 이런 목소리를 듣자 나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던 것 같았다. 배현우의 말처럼 그녀는 의외로 강인한 여자였다. 나는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물었다.

“지금 어디야? 천우 그룹에 있어?”

“그래, 왜? 못 믿겠어?”

도혜선은 미심쩍은 어조로 되물었다.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으로 보여? 이런 황금 같은 공부 기회를 내가 어떻게 낭비할 수 있겠어? 더군다나 이건 현우 씨가 직접 마련한 기회잖아. 물론 내가 현우 씨 부인님의 덕을 좀 본 건 인정할게.”

그제야 나도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나도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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