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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복잡한 사이

뜻밖에도 사무실 건물 앞에 모인 사람이 정말 적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위진을 에워싸고 그의 앞가슴을 어루만지고 등을 두드리며 그에게 소리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랐다.

우리가 사무실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그중 한 우두머리가 곧 일어서서 우리를 가리켰다.

“당신들 제정신이야? 감히 안산의 원로를 기절시키다니. 그는 안산의 금자탑과도 같은 존재인데 당신들이 그런 그를 감히 이렇게 대하다니?”

그 남자는 사나워 보였는데 그는 말로 우리를 억누르려 했다.

나는 일부러 바닥에 누워있는 이위진을 한번 보았는데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고 여러 사람들이 그를 두드려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상황은 보기에 매우 이상했다. 만약 정말 일이 있다면 그들이 이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어이! 양 씨, 온 지 얼마 안 됐으면서 안산에서 위세를 떨고 싶은 모양인데 꿈도 하지 마!”

그 남자의 말은 좀 지나쳐 내 귀에 거슬렸다.

내가 보기엔 저 유난을 떠는 남자는 키가 크고 생긴 것도 이위진을 닮은 게 내 짐작이 틀지지 않다면 저 사람은 이위진의 아들이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의 곁에 서 있는 한 사람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를 보고 나는 나도 모르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서울에 있는 내 사무실에 빈손으로 찾아와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간 여우 같은 권석주였다.

이때 나는 갑자기 이 일의 노림수를 알게 했다. 어쩐지 권석주가 나한테 자기가 프로젝트를 얻었다고 생색내며 말하더라니.

그래서 그는 안산 신도시는 안산 당지 사람이 지어야 한다는 구호를 만들었다.

출처가 여기인 걸 보니 그들 중에 틀림없이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권석주도 약간의 의외라는 눈빛으로 나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나도 조금도 꺼리지 않고 그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시 찾고 싶었다. 이요한, 이위진!

이요한은 권석주의 사촌 동생이라고 하면 이위진도 아마 이요한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나는 틀림없이 그들이 사촌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제야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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