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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소중한 윗선의 검

전화 속의 목소리는 계속 되였고 유상현의 말투도 아주 통찰력이 있었다.

“안산은 원래 서울의 발목을 잡는데 설마 이 일에 또 한 번 잘못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유상현이 줄곧 안산이 가장 낙후하다고 강조하며 반복해 말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위진을 콕 집어서 질타하는 것이다. 어쨌든 안산은 줄곧 그가 관리해왔으니.

“양진모, 너를 안산에 파견한 것은 바로 많은 인재 중에서 하나하나 선발한 결과야. 네가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안산을 잘 건설하여 안산의 낙후된 국면을 반전시키기를 바래.”

이 말은 두말할 것 없이 유상현이 양진모한테 힘을 북돋아 주었으며 또한 양진모에 대한 막대한 지지였다.

“이위진은 이미 퇴직했기 때문에 안산의 어떤 운영 결정에도 더 이상 간섭할 권리가 없어! 그가 감히 중요한 업무 회의 현장에 뛰어들어 이번 프로젝트의 진행을 방해하다니.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양진모에게 직접 공안 기관에 보고하여 정식으로 조사 및 증거수집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할 것이다. 도대체 누가 배후에서 이 일을 조종하고 있는지 알아내 그게 누구든 상관하지 말고 모두 법에 따라 처리해.”

이 말들은 나로 하여금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게 하였다. 역시 유상현이다. 그는 인츰 이 뒤의 연쇄반응을 생각했고 또 이렇게 직설적으로 지시를 내렸는데 정말 대단했다.

보아하니 내가 얼떨결에 양진모를 밀어주었다. 그 덕에 그를 대신해서 그의 근심을 해결해 준 것과 같다.

나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하하!

유상현의 이 말은 양진모한테 검이 되어 준 게 아닌가?

유상현의 전화는 이위진의 얼굴을 갈수록 창백해지고 손도 끊임없이 떨리게 하였다.

나는 그를 직시하고 그도 나를 살펴보았다. 비록 눈에 흉악한 기운으로 가득했지만 현재의 국면을 만회할 힘이 없었다.

양진모는 전화를 받고 여전히 겸손했다. 존경스러운 말투로 이위진에게 말했다.

“선배님, 이것이 바로 위의 지시에요. 제가 더 이상 선배님에게 반복할 필요는 없겠죠? 사람을 시켜 모셔다드려라 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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