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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주인이 오다.

하지만 뒤돌아보고 모두 놀랐다.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유상현과 배현우 일행이었다. 보아하니 이 사람들은 사업 때문에 줄곧 함께 있었던 것 같다.

나와 유진은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키가 크고 마른 중년 남자는 곧바로 화를 거두고 유상현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멀리서부터 아첨하며 손을 내밀었다.

“유 대표님 오셨습니까! 어찌하여 대표님이 여기까지 행차하셨어요!”

그러고는 다시 허리를 굽신거리며 배현우를 바라보았다.

“배 대표님!”

배현우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시선은 계속 내 몸에 머물렀다. 이때 내 치마가 아직 마르지 않아 초라함은 여전했다. 나는 배현우의 눈에서 분노가 솟구치는 것을 보았다.

유상현은 유진과 그 옆에 있는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공적인 말투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키가 크고 마른 남자가 우리를 음산하게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어떤 경로로 섞여 들어왔는지 모르는 건방진 여자 둘이 여기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꼴을 보아하니 양반집 규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주 건방져요!”

유산현은 키가 크고 마른 남자의 말에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그 남자를 올려다보며 반문했다.

“섞여 들어왔다고요?”

그는 분명히 이 언행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남자는 유상현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굽실굽실 맞장구를 쳤다.

“네, 출신이 불분명합니다!”

“유 대표님 오셨어요!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서울 대우 무역회사의 정진웅입니다. 이번 친목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뚱보는 배를 내밀고 걸어가면서 멀리서부터 유상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상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를 완전히 무시했다. 정진웅은 자기 추태를 감추려고 어색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몸에 손을 닦았다.

그러고는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네. 이 두 년은 딱 봐도 몸 파는 년들인데 오늘 같은 날에 감히 유 대표님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말도 안 되죠. 게다가 제 딸까지 때린 걸 보면 정말 간땡이가 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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