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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누가 누구의 남자 친구인가

우리는 모든 동작을 멈췄다. 서로 눈을 맞추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나는 그를 밀치며 말했다.

“또 신씨 가문의 사람일 거예요.”

그도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몸을 숙여 다시 한번 내 입술을 깨물었다.

“위층에 올라가서 기다릴게요.”

“네!”

그가 위층에 올라가는 것을 본 나는 문을 열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찾아온 사람은 신씨 가문의 사람이 아닌 한소연이었다.

나는 인터폰을 향해 일부러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문 열어!”

그녀의 태도는 엄청 강압적이었다. 말을 마치고 짜증 나는 듯 또 벨을 몇 번 눌렀다. 일부러 시비를 거는 것이었다.

나는 “풉” 웃으며 열림 버튼을 눌렀다.

인터폰 넘어 한소연이 대문을 벌컥 열고 씩씩거리며 걸어 들어왔다. 집 앞에 도착하자 나는 그녀가 힘을 들이기 전에 바로 문을 열었다.

그녀도 예의를 차리지 않고 손을 뻗어 나를 밀친 후 쳐들어왔다.

나는 그녀가 나쁜 심보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날 추궁하려고 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런데 그녀가 쳐들어와 거실을 한 바퀴 빙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어 순식간에 멍해지더니 한참 지나서야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다.

“뭐예요? 집에 혼자 있어요?”

“누구 찾으려고요?”

나는 마음속으로 이미 알고 있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지아 씨, 진짜 당신이 이런 사람일 줄 상상도 못 했어요.”

그녀는 슬리퍼도 갈아신지 않은 채 약탈하려는 듯 기세등등한 태도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나는 화를 내지 않고 태연하게 소파에 앉았다. 전혀 두렵지 않은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가볍게 물었다.

“제가 어떤 사람인데요?”

그녀는 태연자약한 내 모습을 보더니 더 화가 나 거친 숨을 내뱉으며 날 기다렸다.

“배현우가 내 남자 친구인 것을 뻔히 알면서 어떻게 뻔뻔스럽게 그 사람을 꼬셔요. 심지어 이곳저곳 내 이름으로 사기를 치고, 너무 뻔뻔하네요.”

나는 코웃음을 치며 나와 닮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제가 어떻게 사기를 쳤는데요? 무슨 사기를 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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