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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누군가의 기둥

 “신연아랑 똑같게 굴지 마, 철없는 애랑 뭔 싸움을 벌이려는 거야?”

신호연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 걔가 철이 있든 없든 그건 네가 알아서 이해해 줄 부분이고, 난 그럴 의무가 없거든. 나도 걔랑 싸울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 제발 말 좀 똑바로 해줄래?”

나는 신호연의 말을 가로챘다.

“오늘 네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간 일로 깊게 생각하지 마. 네 엄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겨서 내 아이한테 영향 줄까 봐 그런 거니까.”

“맞다! 콩이는?”

인제야 콩이가 생각난 듯 질문했고 나는 그런 신호연을 힐끗 쳐다봤다.

완전 0점짜리 아빠였다. 신호연의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제주도에 있어!” 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제주도라고?” 신호연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지더니 캐물었다.

“제주도에는 왜 갔는데? 너 설마 다른 남자랑 단둘이 있으려고 부모며 아이며 먼 곳으로 보낸 거 아니야? 그 더운 곳에 어린애가...”

“다른 일 없지? 없으면 돌아가 봐!”

나는 이 추악한 남자의 얼굴을 더는 봐줄 수가 없어 신호연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는 내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분노가 가득한 눈빛을 쏘아댔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대답했다.

“지아야, 내가 볼 땐 콩이 문제에서는 내 의견도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 어쨌거나 난 콩이 아빠니까!”

신호연은 억지를 부리며 자신의 지위를 내세웠다.

“당신이 아이 아빠라고? 그 역할이나 제대로 해오긴 했어?”

나는 즉시 반박했다.

“당신이랑 더 싸우고 싶지 않아. 내 집에 찾아와서 날 괴롭히지 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 신 씨네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해, 날 찾아오지 말고.”

“하지만 치료를 포기했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고!”

신호연이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고 해탈한 듯 말했다.

“죽을 준비가 됐다고 하더군, 살 만큼 살았다고...”

나는 마음이 무거워지며 그의 말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너 진실을 말해준 거야?”

“...연아가... 걔가 말했어!”

신호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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