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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혼인신고를 안 한 거야?

한 시간쯤 지나 나는 그 클럽을 떠나 미연이를 만나러 갔다.

병실에서 문기태가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이 남자는 겉보기에는 차분하고 냉정해 보였지만 그날 밤 그의 패닉상태를 분명히 보았었다.

둘은 서로에게 애정이 넘쳐 보였다.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문기태가 몸을 일으키며 미연에게 말했다.

“먼저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금방 돌아올게요!”

그는 나에게도 점잖게 인사를 하고 병실을 떠났다.

나는 미연이를 바라봤다. 오늘 그녀의 상태는 훨씬 나아 보였고 얼굴에도 혈색이 돌았다.

“혜선 언니는 어디 있어?” 미연이 나를 보며 물었다.

“서강민 부인한테 일이 생겼나 봐, 어제 여길 떠나서 그쪽으로 갔어.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아직 연락을 못 했네.”

나는 말을 하며 자리에 앉아 미연이를 응시했다.

“네 얘기나 해줘. 새로운 진전이라도 있어?”

미연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낯빛도 조금 창백해진 듯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 좀 더 여유를 가져.”

나는 그녀를 위로해 줄 수밖에 없었고 주제를 바꾸려고 했지만,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사실, 그와 함께 있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는 해왔어. 그저 남미주가...”

그녀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고 있었다.

남미주가 어떤 사람인가? 평범한 여자일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데 하물며 남미주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혼인을 지키려는 것은 여자에게는 가장 흥분되고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그들은 단지 약혼 상태일 뿐, 법적으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야.”

미연이 무기력하게 말했고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니까, 실제로 혼인신고는 안 했고, 결혼도 안 한 상태라는 거야?”

“맞아.”

미연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문기태가 나한테 말했어. 그가 사랑하는 이유는 자유롭기도 하고 책임감도 있어서라고 했어. 날 수동적인 상황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말해줬거든.”

“그전에는 몰랐어?”

나는 의심스러워졌다.

“전에는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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