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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갈수록 고조되는 위기

이동철의 말은 내가 혼란스러워했던 PH그룹과 천우그룹의 관계를 단번에 정리해주었다.

“그러니까 배천석 부부가 사고를 당한 후, 배유정이 위기에 순간 천우그룹을 대신 인수했다는 말이죠?”

“맞아요, 왜냐하면 그때 배현우 씨가 고작 10살밖에 되지 않았었거든요.”

이동철은 아주 구체적으로 말했다.

이 점은 이제 분명해졌지만, 나는 여전히 배현우가 왜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서야 천우그룹을 인수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동철이 말을 이어갔다.

“아마 이번에는 수법이 더 강할 겁니다. 배유정은 배현우 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틈을 타서 직접 PH와 천우그룹의 사업을 통합하려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분을 나눠 PH와 천우그룹을 강제로 묶어놓으려 하는 거고요.”

나는 순간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럼 천우그룹이 너무 손해인 거 아닌가요?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해왔는데, 남한테 죽 쒀준 꼴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배유정의 행동은 재단 전체를 뒤흔든 겁니다. 사실 대외적으로는 모두 천우그룹으로 불렸지만, 그들 내부에서는 여전히 PH재단과 천우그룹을 분리하고 있어요. 두 세력은 합해질 수 없습니다. 저는 그들 재단 전체가 천우그룹이라고 불렸던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봐요.”

나는 단번에 이동철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 말은 배유정이 겉으론 자기 오빠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왔다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동철은 콧방귀를 꼈다.

“어디 이것뿐이겠어요, 배유정은 분명 더 큰 권리를 장악하려고 할 겁니다. 생각해봐요, PH는 오래전부터 위축되어 있었어요. 설령 후에 살아났다 해도 그건 배천석의 공로죠. 새로 태어난 천우그룹은 재력이든 물력이든 시장이든 이윤이든 모두 PH재단보다 힘이 있습니다. 그러니 배유정은 당연히 천우그룹의 이름을 내걸어야 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누가 그들 PH재단과 사업을 하겠어요?”

“정말 못된 독재자가 따로 없어요!”

나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배현우 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후에 그 사람들은 모두 본색을 드러냈어요.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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