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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누구에게 도움을

비즈니스 싸움은 너 죽고 나 사는 것이다. 내가 전희의 숨통을 틔워준다는 것은 나 자신을 스스로 죽이는 것이다.

마침 신호연의 기공식도 끝나갔다. 내 계획도 행동에 옮겨야 할 때인 것 같았는데 지금 상태는 내 계획 조건에 딱 들어맞았다.

장영식이 자신 있게 나를 위로했다.

“이번에는 편안하게 푹 잘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본이 있어야 서울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나는 그의 이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은 항상 공존하는 법이다. 나는 겨우 한숨 돌리게 되었는데 천우 그룹 쪽에서 또 압력을 가해서 무게를 늘렸다.

그들이 다시 제출한 검사 보고서가 나왔는데, 뜻밖에도 많은 유해 물질이 기준을 초과하여 불합격되었다고 한다.

순간 폭발했다. 천우 그룹 쪽에서는 즉시 공지가 내려졌고, 마무리된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잘못 처리하면 기약도 없고, 그쪽은 이미 다 팔렸으니, 업주 쪽에서 소란을 피우면 나는 죽는 거나 다름없다.

일이 터지자 천우 그룹 쪽에서는 전혀 처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업을 중단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그다음에 클레임 통지서를 보냈다. 그리고 이 클레임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죽음으로 몰고 갈 예정이다.

나와 장영식, 그리고 이동철은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이 일을 해결하려 나섰다.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유효한 증명서를 제시하며 관련 부서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나는 배유청이 이 일로 나를 짓누르고 다시는 일어설 기회를 없애련다는 걸 알고 있다.

그제야 나는 배유정을 도발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하지 못한 행동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극악무도한 늙은 마녀였다.

왜 배현우와 이청원이 나에게 자신의 이익부터 챙기라고 거듭 당부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들의 기습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몸을 가누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장영식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부정적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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