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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알 수 없는 친근감

이동철은 자신도 이런 추측을 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는 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에게 물었다.

“그러면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은 누구예요? 인증, 물증, 목격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배현우 씨도 두 눈으로 직접 봤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는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혼잣말했다.

내 머릿속에 갑자기 배현우가 예전에 나에게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가 나에게 한 말을 나는 똑똑히 기억했다.

“임윤아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나에게 그녀는 중요하지 않아.”

이제 보니 배현우의 이 말에 다른 숨은 뜻이 있었던 것 같았다.

보아하니 배현우가 아직 나에게 숨기는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는 나에게 단서들이 이어지면 알려주겠다고 했고 또 지금 이동철이 한 말들을 보니 그들이 찾은 단서들이 전부 연결되지 않는다고 나는 확신했다.

“그러면 이재승에 관한 일은 어떻게 됐어요? 단서 찾았어요?”

나는 한발 물러나며 이재승에 관한 일을 물어보았다.

그는 이세림의 아빠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나는 이세림이 그녀의 부모님에게 다정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무감각한 것 같았다.

매번 그들을 언급할 때마다 퉁명스러웠는데 나는 조금 이해할 수 없었고 그녀가 아무리 매정하다고 해도 자기 부모님께까지 무관심하리라 믿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와 지내는 동안, 배희진의 마음속에서의 그녀의 지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때 배현우가 다쳤을 때 응급실 문 앞에서 그녀가 배희진을 두려워하고 심지어 무서워서 벌벌 떠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배희진의 매서운 눈빛 하나에도 그녀가 벌벌 떨었다.

나에게 배희진의 마음속에 그녀가 헤라보다도 중요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이동철이 얼른 입을 열었다.

“찾았어요. 이재승, 이 사람은 조사하기 쉬웠고 웬만한 자료는 전부 인증이 가능해요. 저에게 자세한 보고서가 있는데 돌아와서 드릴게요. 금방 평택에서 돌아와서 드릴 기회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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