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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조사한 소식이 수상하다.

“에이, 오늘 온 사람 중에 진짜 밥 먹으러 온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다들 신호연의 혼외자를 보러 온 거죠. 오늘 일은 신연아가 어떤 상황에서 아이를 낳았는지 알고 있던 전희가 짠 판이에요, 그가 전희에게 농락당한 거죠.”

“전희가 한 짓이었군요?”

나는 나도 모르게 속으로 탄식했다, 이세림이 저지른 일인 줄 알았는데.

“전지훈이 정식으로 신예의 주주가 되었어요. 100억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큰 프로젝트도 가져왔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신호연의 어깨가 하늘까지 치솟았어요.”

“어쩐지 신호연이 나한테 지금 수중에 큰 프로젝트가 두 개 있다고 하더라니, 사실이었네.”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서강훈은 조금 마음에 내키지 않는 듯 푸념을 늘어놓았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요, 저런 소인배에게 이런 행운을 주시다니.”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나는 비꼬았다.

사실 나는 마음속으로 만약 그의 프로젝트가 전부 전지훈이 갖고 온 거라면 너무 잘된 일이라고 혼자 기뻐했다. 나는 오늘 전희가 함정을 만들어준 덕분에 이 세 세력이 서로 파멸로 이끌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어 그녀에게 정말 고마웠다.

내가 계획과 목표가 생겼다고 속으로 기뻐하고 있을 때, 계획보다 변화가 더 빠르다고, 누군가 내 계획보다 한발 빨랐다.

이튿날 내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나는 연회에서 이청원이 나에게 소개해 준 화윤 그룹 여정훈, 여 대표님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로 나를 찾는 전화를 받았다.

요 며칠 자질구레한 일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나는 이 일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전화를 끊은 후 나는 얼른 장영식의 사무실에 그를 찾으러 갔는데 장영식이 자리에 없었다. 비서가 그가 프로젝트 관련해서 미팅하러 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해월을 데리고 화윤 그룹으로 갔다.

화윤 그룹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동철의 전화를 받았다. 이동철이 요즘 너무 바빠 나도 그를 못 본 지 이틀이나 되었다.

그는 중요한 일로 나를 만나야 한다고 했는데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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