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7화 경찰 조사

사무실로 찾아온 사람들은 두 명의 제복을 입은 경찰이었다.

의외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 무엇 때문에 경찰이 찾아온 것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자리로 안내하자 경찰 중 한 명이 엄숙히 물었다. “유보욱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네?” 나는 당황했지만 바로 부인했다. “모릅니다!”

경찰은 고개를 들어 날카로운 눈매로 나를 바라봤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어 동료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사진!”

다른 한 명의 경찰이 손에 든 서류 가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 “사진 속 사람을 자세히 봐주세요.”

두 손으로 사진을 건네받아 자세히 보았다. 사진 속 남성은 나름 준수한 얼굴로 이십 대 학생으로 보였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까 전 들렀던 카페가 머릿속을 스쳤다.

“정말 모르십니까?” 사진을 건넨 경찰이 차갑게 물었다, 아마 범인을 심문하는 것에 습관이 된 모양이다.

불쾌함을 느낀 나는 그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했다. “정말 모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유보욱의 마지막 통화기록이 당신이라고 나오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사뭇 진지한 태도였다.

“그럼 이 번호는 알고 계십니까?” 말하며 전화번호가 쓰여진 쪽지를 건넸다.

나는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잡아 그 낯선 번호를 찾아냈다. 쪽지에 쓰인 번호와 대조해보자 역시 완전히 똑같았다.

나는 경악한 채 경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이... 이 번호로 전화가 온 적이 있어요!”

경찰의 눈이 번뜩이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쪽지와 휴대폰을 함께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번호를 대조해보던 경찰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이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온 것부터 만남을 약속한 것까지 곧이곧대로 얘기했다. 배현우의 사건까지 포함해 한 점의 거짓이나 숨김도 없었다. 경찰은 속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배현우의 교통사고와도 연관되어 있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