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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눈에 박힌 가시

나는 전화를 끊고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씻고 1층으로 내려갔다. 콩이는 이미 집에 없었다.

밥 먹으려던 찰나, 이해월한테서 전화가 와서 민여진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곧 도착할 테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가방을 쥐고 집을 나서려고 했을 때 엄마가 콩이를 데려다주고 막 시장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다.

집을 나서려는 나를 보더니 물었다.

“밥은 먹었어?”

“아니요, 회사에 가서 먹으려고요. 마침 고객님이 오셔서 같이 먹으려고요.”

나는 말을 끝내고 급히 집을 나섰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민여진은 사무실에서 나를 기다리면서 이해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급하게 불렀다.

“대표님!”

나는 걸어 들어가면서 웃으면서 물었다.

“오래 기다렸지. 어제 우리 딸 생일이라 늦게까지 노는 바람에 늦게 깨났지 뭐야.”

나는 멋쩍게 말하면서 시간을 확인해 보았지만, 아직 밥 먹기는 이른 시간이었다.

“대표님, 방금 한 바퀴 쭉 둘러보았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그녀는 공손하게 말하면서 어색함을 무마하려고 했다.

“에이, 무슨. 얼른 앉아.”

나는 열정적으로 그녀는 소파에 앉혔다.

“원래는 오늘 돌아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아서요. 이번의 일은 정말 실수였습니다. 직접 사과를 드려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민여진은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괜찮아. 일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나는 넓은 아량으로 말했다.

“하...”

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대표님처럼 늘 한결같은 친구를 만나기도 어려운데 너무 멀어서 문제예요. 같은 도시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 가방을 들고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가자, 좋은 구경 시켜 줄게.”

나는 일부러 비밀스럽게 말했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녀를 사무실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이해월한테 일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당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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